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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뤄지고 축소하고…전공의 사직 후폭풍 겪는 학회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전공의가 집단 사직하면서 학술단체의 행사마저 차질을 빚고 있다.당장 직접 영향권 아래 놓은 전공의 대상 연수강좌는 취소가 불가피한데다가 임상 현장에서 전공의의 빈 자리를 학회 임원을 겸직하는 교수들이 메꾸면서 학술 행사도 축소되거나 취소되는 사태가 빚어진 것.각종 의료계 학술단체들은 당장 이달부터 본격화되는 춘계학술대회 시즌에 파업 장기화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14일 의학계에 따르면 전공의 집단 사직에 따른 여파로 의료 학술단체의 행사가 축소되거나 취소되는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지난달 대한류마티스학회는 3월 14일 프레스센터에서 제2회 통풍의 날 기념 고요산혈증 개선을 위한 대국민 홍보 활동을 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이를 잠정 연기했다.지난달 학술대회를 개최한 대한종양외과학회는 의대생 참여 부족을 이유로 의대생 교육 세션을 취소한 바 있다.학회 관계자는 "통풍은 평생 동안 고요산혈증을 조절하고 건강한 삶을 위해 식이요법과 생활습관을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라며 "통풍의 날을 맞아 대국민 홍보를 통해 통풍의 전문가로서 환자와 함께한다는 메세지를 주고자 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부득이 연기했다"고 밝혔다.그는 "행사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지만 상황이 얼마나 더 장기화될 지 모른다"며 "상황이 바뀌면 추후 다시 공지하겠다"고 말했다.류마티스학회는 이달 23일 예정된 연수강좌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교육수련위원회는 "류마티스학회 연수강좌는 현 의료계의 힘든 상황을 반영해 내달 개최하기로 했다"며 "4월 28일 개최 예정이었던 개원의 연수강좌와 병합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다른 학회의 사정도 비슷하다.김동규 수면학회 홍보이사는 "예정된 학술대회 일자까지 전공의 파업 사태가 지속된다면 전공의 대상 연수강좌는 취소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아무래도 전공의들의 몫이 빠지는 만큼 학회 등록 인원 수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실제로 지난달 24일 학술대회를 개최한 종양외과학회의 경우 사전등록 인원은 예년 평균인 500명 선에 못미치는 400명 선에 그쳤고 의대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세션을 취소한 바 있다.대한뇌혈관외과학회도 다음주로 예정된 전공의 세션의 축소 운영이 불가피한 실정이다.전공의의 빈 자리를 학회 임원을 맡고 있는 교수들이 메꾸면서 13일 개최된 '2024 세계 수면의 날' 행사도 일부 임원들이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양광익 수면학회 회장은 "행사에 더 많은 임원이 참석했으면 좋았겠지만 전공의 파업 등의 영향으로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다음에 더 많은 인원이 참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3-15 05:30:00학술

"수면장애 100만명 시대…치료 필요성 인식해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조영재 정책이사는 수면 건강 선언문을 통해 "수면장애는 질환으로 인식돼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인식 개선을 촉구했다.불면증이나 지속적인 숙면이 어려운 수면장애 환자가 최근 4년간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수면부족은 각종 만성질환과 연관될 뿐 아니라 수면 부족 시간에 비례해 자살 우울지수 및 자살생각지수가 상승하는 만큼 각종 수면장애 증상 및 치료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시급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13일 대한수면학회는 서울 엠갤러리에서 '2024 세계 수면의 날'을 맞아 모두가 잘 자는 건강한 사회를 위한 수면건강 선포식을 열었다.이날 선언식은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 구강내과 김성택 교수와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김동규 교수의 인사말과 학회 소개를 필두로 분당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조영재 교수의 수면건강 선언문을 낭독 등이 진행됐다.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사회에서 수면장애로 고통받는 사람들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 공단에 따르면 2022년 수면장애 진료 인원이 109만 8819명으로, 2018년 85만 5025명에서 4년 새 약 28%가 늘었다.이와 관련 조영재 정책이사(분당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는 수면 건강 선언문을 통해 "수면은 생명 유지와 건강한 삶에 필수적이며, 신체와 정신 건강의 기반"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충분하고 질 좋은 수면은 인간의 기본 권리로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보장돼야 한다"며 "수면장애는 질환으로 인식돼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수면건강의 위협은 개인의 문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심각한 사회적, 경제적 부담을 가져오기 때문에 사회공동체 차원에서 건강한 수면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고 국가 역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양광익 회장실제로 수면 부족-건강 악화의 연관성은 다양한 연구에서 드러난 바 있다.양광익 회장(순천향대천안병원 신경과)은 "누구나 꿀잠을 원활 만큼 건강한 수면은 행복한 삶의 근간이자 국민의 만성질환 예방과 삶의 질 향상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대한수면학회 회원들과 수면장애 진단 및 치료, 수면 관련 연구와 기술 발전을 위해 전력하겠다"고 전했다.그는 "다양한 연령대 중에서 특히 청소년들의 수면의 질이 상당히 취약하다"며 "나이를 먹으면서 수면 시간이 조금씩 줄어드는데 유독 서구권과 달리 우리나라는 학생들에게서 학업 부담 및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전자기기의 사용이 늘면서 수면 부족이 관찰된다"고 말했다.그는 "문제는 수면 시간과 건강과의 연관성이 확인된다는 점으로 다양한 연구에서 수면 시간이 적을수록 비만도, 우울 및 자살 경향성이 올라가는 걸 확인할 수 있다"며 "우리나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약 17.8%가 과도한 주간 졸림을 호소했다"고 지적했다.수면시간이 9시간 이상일 경우 우울지수(높을수록 악화)는 7.6에 그치지만 수면시간이 6~7시간일 경우 9.5, 5~6시간은 10.9, 5시간 미만은 13.4로 급증한다.비슷하게 9시 시간 이상 수면에서 자살생각지수는 4.1이지만 6~7시간은 4.9, 5~6시간은 5.5, 5시간 미만은 7.1로  연관성이 관찰된다.질병관리본부와 교육부의 수면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고3들이 평균 주중에 수면 시간은 6시간 30분에 그친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주중과 주말의 숙면 시간 차이는 3시간이지만 미국 고3은 1시간 30분으로 그 격차가 적다.이에 양 회장은 "청소년들은 생물학적으로 저녁형(수면-각성 위상지연) 경향이 높아 수면 시간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며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다른 나라에 비해 수면시간이 부족하며 불량한 수면 위생으로 수면의 질 저하 및 이와 관련된 낮생활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우려했다.그는 "수면 시간을 중심으로 7시간보다 적으면 각종 만성질환의 위험이 올라가는 것으로 보고된다"며 "수면 시간이 부족해도 주말에 보충하면 그나마 그런 위험도를 줄일 수 있는데 적은 수면에도 불구하고 이를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 사회적인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4-03-14 05:30:00학술

분당서울대 윤인영 교수팀, AI 가정용 수면다원검사 개발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윤인영 교수(좌), 에이슬립 AI총괄 김대우 박사(우)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윤인영 교수 연구팀(공동 교신저자 에이슬립 AI 총괄 김대우 박사)이 집에서도 높은 정확도로 수면 단계를 측정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가정용 수면다원검사'는 병원에서 진행하는 수면다원검사와 비교해 실제 환자들이 잠을 자는 것과 유사한 환경에서 이뤄지는 만큼 더욱 정확하게 수면 단계를 측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이에 연구팀은 집에서 수면 중 스마트폰으로 녹음된 6,600시간의 소리 데이터를 비롯해 가정용 수면다원검사 데이터와 가정용 수면다원검사 중 스마트폰을 통해 녹음된 270시간의 숨소리 데이터를 동시에 활용해 가정에서 잠을 잘 때 발생하는 다양한 소리를 AI 모델에 학습시켰다.연구팀에 따르면 이전에 개발한 수면단계 예측 AI 모델은 병원에서 진행하는 수면다원검사 결과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사용자들이 집에서 잠을 잘 때 발생하는 다양한 소음과 이벤트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이번 연구는 가정용 수면다원검사 결과 데이터와 가정에서 수면 중 발생하는 다양한 소리를 학습시켰으며, 실제 수면 환경에 가까운 가정용 수면다원검사 결과를 활용해 검증을 거쳐 정확도를 높였다.그 결과, 병원에서 진행한 수면다원검사 결과를 학습시킨 AI 모델을 가정에 적용했을 경우 병원에서 측정한 결과 대비 약 85% 수준인 것에 비해, 가정환경의 소리 데이터를 학습한 이번 AI 모델은 기존 모델보다 약 10%p 높은 성능을 보였다.윤인영 교수는 "병원 환경을 기반으로 한 기존 AI 모델과 비교해 가정환경에서도 높은 정확도로 수면단계를 측정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이번에 개발한 모델을 활용해 평소 수면 양상을 파악한다면 수면 관련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환자들을 조기에 진단하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3일부터 진행되는 미국수면학회 주최 학술대회인 'SLEEP 2023'와 AI 분야 컨퍼런스 'ICLR'에 소개됐으며, 건강정보학 분야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JMIR(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 최신 호에 게재됐다. 
2023-06-08 10:55:29병·의원

서울부민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개설…필수과 의료진도 대거 확보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서울부민병원 김성민 과장서울부민병원(병원장 하용찬)은 6월 5일 정신건강의학과를 새로 개설하고, 산부인과 및 소아청소년과 의료진을 추가 초빙해 진료를 확대하는 등 진료역량을 대거 확장하고 있다. 정신건강의학과 김성민 과장은 가톨릭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임상조교수와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진료과장을 역임했으며 한국수면학회 기획이사, 대한정서인지행동의학회 창립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서울부민병원은 심리치료 활성화를 통해 정신질환에 대한 예방과 관리기능을 극대화함으로써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산부인과 김지영 과장은 충남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임상진료조교수를 역임했다.하용찬 병원장은 "최근 우울증을 비롯한 심리적 질환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신건강의학과를 신설해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서울부민병원은 부족한 의료분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지역사회 건강증진에 선도적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6-02 19:40:50병·의원

수면 시간 30분만 늦어져도 고혈압 발병 위험 29%↑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평소 수면 시간이 30분만 늦어져도 고혈압 위험이 29%나 상승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한 평소 수면 습관에 38분만 오차가 생겨도 고혈압에 걸릴 위험이 11%나 높아졌다.지금까지 불규칙한 생활 습관이 고혈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연관 관계가 규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향후 임상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수면 시작 시간이 30분 늦어지는 것만으로 고혈압 위험이 29%나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8일 미국수면의학회지(SLEEP)에는 불규칙한 수면시간이 고혈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93/sleep/zsac079.202).수면과 심장 건강에 대한 연관성 연구는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이뤄져 왔지만 대부분이 소규모 연구에 그쳤다.또한 일부 후향적 연구 보고가 있었지만 14일 내외의 짧은 기간동안 이뤄졌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던 것도 사실.이에 따라 플린더스대학 한나 스콧(Hannah Scott)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2020년 7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수면 장치와 휴대용 혈압계를 활용해 1만 2300명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수면과 심장 건강 사이의 연관성을 추적 관찰했다.수면 시작 시간과 평균 수면시간, 혈압의 연관 관계를 로지스틱 회귀 분석을 통해 분석한 것이다.그 결과 수면 시간 시간과 수면 패턴의 변화는 고혈압 발생과 매우 밀접한 연관성을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구체적으로 평균 수면 시간이 38분 이상 차이가 나면 다른 요인, 즉 총 수면 시간과 수면 중간 지점 등과 무관하게 고혈압 위험이 11%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수면을 시작하는 시간이 31분 이상 늦어지거나 빨라지면 고혈압 위험이 무려 29%나 증가했다.결국 수면을 시작하는 시간과 평균 수면시간을 명확하게 지키지 않는 모든 상황에서 고혈압 위험이 증가한다는 의미다.제1 저자인 한나 스콧 박사는 "이번 연구는 평균 6개월 이상의 시간을 가지고 대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한 첫번째 수면 패턴과 심장 질환 연관성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수면 시작 시간이 고혈압 발병에 얼마나 중요한 지표가 되는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특히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교대 근무자의 건강 관리에 큰 경종을 울리는 결과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3교대 근무를 하는 것만으로 고혈압 위험을 크게 늘릴 수 있다는 것.한나 스콧 박사는 "현재 많은 분야에서 통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교대 근무자가 고혈압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2022-06-09 11:58:13학술

"DTx, 허가는 첫 걸음 불과…적응증과 수가가 생태계 조성"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약과 주사로 대표되는 기존의 치료제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한다는 점에서 '디지털치료기기(DTx, Digital Therapeutics)'를 바라보는 시선은 양극단을 달린다.상업적인 논리 및 정부의 시장 조성 의지가 앞설 경우 과거 성급했던 바이오의약품의 부실 허가 사태를 맞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반면 신중론만 펼칠 경우 생태계 주도권이 글로벌 제품에 잠식될 수 있다는 견해가 교차한다.다만 경험해 보지 못했던 개념이기 때문에 DTx의 상용화 및 상업적 성공 가능성은 무엇보다 실제적인 결과물이 나와 시장에서 엄정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데는 대체로 동의하는 편. 1호 기기 출시 이후 임상의뿐 아니라 환자들로부터 적절한 피드백을 받고 개선이 이뤄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된 이후에야 시장 안착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는 뜻이다.디지털치료제, 디지털치료기기까지 명칭마저 혼재된 상황에서 관건은 검증을 거친 국내 1호 DTx의 시장 출시로 집중되고 있다. DTx의 출시와 안착을 위한 선결 과제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었다.이번 좌담회는 메디칼타임즈 이인복 의약학술팀장이 진행을 맡고 3명의 전문가가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다음은 일문일답.DTx 1호 타이틀에 대한 관심이 크다. 진행중인 임상 중 어떤 기준으로 허가 순위가 결정되는가?한영민 주무관(이하 한)= 현재 1호는 허가 기준을 맞춘 제품에 부여될 것이다. 10개 제품이 임상 승인을 받은 가운데 순서대로 갈 것 같다. 이는 허가 기준으로 제1호가 되는 것이다. 정부에서 의료기기로서 쓸 수 있도록 첫 허가한 것이 1호 기준이다. 허가에 있어서 목표한 임상 디자인을 충족할 경우 허가된다.왼쪽부터 강성지 웰트 대표, 이헌정 디지털치료학회 부회장, 한영민 식약처 주무관강성지 대표(이하 강)= 각각 IND 승인받은 게 당연히 순서의 기준이긴 한데 출발을 빨리 했으니까 뉴냅스는 500m를 뛰는 느낌이고 저희 웰트는 후발주자로 100m를 전력질주하는 느낌이다. 임상시험의 난이도나 소요되는 기간은 수용해야 하는 부분이다. 뉴냅스가 오래 임상한 것을 먼저 허가받으면 또 그만큼의 보상이 있을 것이고 우리는 좀 늦게 출발했지만 빠른 임상으로 디자인해 들어갔지만 1호 타이틀에 너무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 기술과 성능이 우선돼야 한다.이헌정 부회장(이하 이)= 허가받은 치료 기기가 원활히 처방되기 위해선 보험에서 커버 가능한지, 그리고 비급여가 되는지 등 식약처 허가와는 다른 프로세스가 존재한다. 1호 타이틀이 전부는 아니다.결국 급여나 수가체계의 변화는 물론 가이드라인 신설과 규제 개선 등의 작업이 동반돼야 한다는 의미인가.이= 인식을 바꾸는 부분들은 학회의 역할이다. 일반 학회는 아니더라도 디지털치료기기에 대한 관심들은 있다. 치료 결과들을 회원 혹은 비회원에게 잘 전달하는 부분이 중요할 것 같다. 전제는 비급여라도 처방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 여부다. 제도적 장치 안에 들어간다면 임상의들은 더 나은 치료 결과를 위해 시도하게 될 것이다. 여러 제약사들이 약에 대해 마케팅을 하지만 DTx는 사용자의 경험에 의한 판단이 시장성을 좌우할 것 같다. 많은 약이 나와도 좋은 약은 계속 쓴다. 새로운 약도 써보긴 하지만 그 약이 아주 훌륭하지 않으면 이전 약으로 간다. 결국 환자가 좋아져야하기 때문에 DTx가 편리하고 유저로서 임상의와 환자들이 만족한다면 시장이 형성될 것이다.강= 디지털치료제를 써봤다가 안 좋다는 피드백이 있다면 개선을 할 수 있다. 임상의나 환자가 직접 써봐야 피드백이 있을 수 있고, 이를 기반으로 개선을 하는데 아직 그런 게 없다. 오히려 어떤 적응증을 어떻게 받는지가 상업적 성공에 더 중요할 것으로 본다. 이런 부분이 숙제인 것 같다.이= 불면증의 경우 마땅한 선택지가 없다. 치료 옵션은 대부분 약인데 부작용 우려도 있어 디지털치료기기가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약이 있다면 다른 것을 하겠지만 약이 마땅치 않다면 기업들은 개발을 시도해 볼 수 있다. 약은 바로 효과가 있어 약과 비교하는 것은 또 다른 영역이다. 신의료기술 인정 여부, 보험 적용에서 가능성과 위험이 혼재한다고 본다.한= 학회에서 식약처를 불러서 규제 당국의 지침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관심이 크다. 제품이 살아남으려면 처방을 해야한다. 결국 정부에서 좋은 제품을 허가해야 한다고 말을 한다. 아직은 의견이 반반이다. 기대감이 있지만 관심 없는 경우도 있다. 홍보를 위해서 그런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7월 수면학회를 가서 디지털치료기기 이야기를 하는데 좋은 기기를 내놓을 테니 써봐달라고 한다. 보험이 적용돼도 의료진이 처방하지 않으면 끝이다. 의사들의 선택, 그리고 처방이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확립돼야 성공할 것이다. 나라의 환경과 국민성도 작용한다. 일례로 일본은 진짜 치료기기에 관심이 없다. 왜냐하면 일본은 아날로그적인 마인드가 강해서 아직도 대학교에서 종이 게시판을 붙일 정도로 디지털적인 생태계나 마인드 조성이 안 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첨단 기기에 쓰는 거에 대한 장벽이 없다 보니 우리나라에서 더 관심이 많고 임상이 활성화된 것 같다.디지털치료기기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 활용 논의도 난제다. 현재도 의료기관의 빅데이터 활용이 법적 문제로 쉽지 않은 것 같은데 이에 대한 의견은?이= 완전히 막힐 수도 있다. 데이터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의무기록을 병원이 가지고 있었지만 최근 환자들은 그것을 본인의 데이터라는 개념으로 접근한다. 데이터를 통해서 환자의 건강을 보호하는 쪽으로 해석해야 하는데 지적 자산 및 돈벌이로 해석하면 활용성이 차단될 수 있다. 데이터는 개인 소유가 될 수 있지만 개인이 만든 데이터는 아니다. 많은 사람이 투자해서 환자의 건강을 위해서 만든 데이터다. 공공성이 있는 부분이니 반드시 활용 방안이 제도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개인정보보호법에 가로 막혀서 활용할 길이 완전히 차단되는 선례를 반복해선 안 된다.기업 입장에서 급여 이전에 어떤 수익 모델이 있을까. 소프트웨어를 구독 개념으로 접근하면 위법의 소지도 있을 것 같다.한= 업체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두 가지로 가져간다. 의료기기 영역으로 간 제품과 건강 유지를 위한 웰리스(wellness) 제품이다. 일부 업체는 의료기기 수준의 강도높은 규제, 허가 허들을 피하기 위해 웰리스로 전략적인 선택을 한 곳도 있다. 웰리스 영역에 있는 제품들은 의료기기가 아니기 때문에 위해성 정도만 피해서 만들면 판매할 수 있지만 의료기기는 임상시험 및 허가 이후에도 규제당국의 지속적인 관리감독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업체가 먼저 어떤 비즈니스 모델로 접근할지 결정하는게 우선돼야 할 것 같다.강= 삼성전자에 근무했을 때 역할 중 하나가 의료기기를 의료기기로 부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였다. 피트니스용 컨슈머 기기라고 풀어내려고 했는데 그로 인해 결국은 시장 진입 시점을 놓친 것 같다. 애플이 의료기기 카테고리 안에서 꾸준히 개발한 것처럼 삼성도 접근했으면 비슷한 시기에 제품이 나왔을 것이다. 자꾸 규제를 피하려고 하다 보니까 오히려 진입 시기를 늦었다. 애플이 스마트워치 심전도를 내놓는 순간 아차 싶었던 것이다. 애플이 스마트워치를 일반인에 제공하면서 막대한 데이터를 모을 수 있는 기반을 형성했다. 다시 말해 웰리스 기기가 기존에도 존재했는데 활성화가 안된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뜻이다. 지금까지 시도하지 않은 건 오히려 디지털치료기기다. 이 부분에 더 집중하면 충분히 기회가 있다.한= 웰리스 제품이 있고 이제 의료기기 제품이 있는데 만일 기능이 똑같은데 웰리스로 표방해 규제를 회피하겠다는 건 안 된다. 웰리스와 DTx는 기능적으로 달라야 한다.산업계에서는 안정성이 확보되는 만큼 규제기관이 유연성을 넓혀 놀이터를 만들어 달라는 요구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나?한= 그냥 두기는 어렵다. 기능이 똑같은 제품을 웰리스를 표방했다는 이유로 당국이 관리를 안 하게 되면 사실상 무허가 의료기기가 되는 것이다. 시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선 기준 적용의 형평성 및 통일성이 있어야 한다. 업체가 헷갈릴 수도 있다. 그래서 식약처는 기기 개발과 관련해 해당 제품이 의료기기에 해당하는지 해석을 먼저 받으라고 권유한다. 실제로 불면증 치료기기가 많은데 웰리스 제품부터 AI 제품, 시중에 나와 있는 앱까지 다양하다. 불만도 있을 수도 있지만 규제 범위를 설정을 해야지 규제에 집중할 것 아닌 것들을 구분할 수 있다.이= 충분히 이해한다. 없던 게 생긴 개념이기 때문에 소프트웨어가 치료용이 되는 거는 진짜 최근에 등장했기 때문에 관리자 입장에서 규제는 당연하겠지만 외국 같은 경우에는 비처방 DTx라는 출구가 있다. 그 부분도 막혀있다는 게 가장 아쉽다.한= 일단 제품들이 나오고 그 이후에 비처방의 개념을 접근하는 제품들이 생겨나면 그때 고민해 볼 부분이다. 임상이 끝나면 허가가 이뤄진다. 그 이후가 더 중요하다. 베너핏이 너무 없으면 초반에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 익숙치 않은 기기를 굳이 사용하는 일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임상에서 밝힌 유효성이 그대로 나오는지 여부 및 보험도 중요하다. 업체도 계속 계속 업그레이드를 해서 사용자가 쓸 수 있게 개선해야 한다.강= 미국 FDA는 기기의 유지 보수를 중요한 요소로 보는데 그걸 어떻게 모니터링 하는지는 모르겠다. 개별 업체들이 수시로 업데이트를 하는데 무엇을 기준으로 모니터링과 평가를 하는지 모르겠다. 마이너한 변경은 괜찮다고 하는데 그 마이너한 변경의 기준도 애매하다. 마이너한 업데이트를 10번 하면 메이저한 변경이 이뤄질 수도 있다. 이 부분을 명확히 해줘야 한다.한= 지금도 업그레이드나 업데이트가 자주 일어난다. 지금 정책과에서 법 적용 여부를 고려하긴 하는데 중대한 변경만 저희한테 고지하고 나머지는 자율 관리할 수 있도록 그런 것들을 규제 완화 측면에서도 생각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하는 업체들이 편할 수 있도록 자율성 측면이 중요한 곳은 허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겠다.디지털치료기기가 허가 시 제네릭처럼 비열등성만 입증하면 카피품도 허가될 수 있나?한= 현재 의료기기는 동등성 개념이 있어서 기존에 허가받은 제품과 성능 및 작용에서 동등하다고 하면 첫 번째 제품이 임상시험을 통해서 허가를 받았으면 두 번째 제품은 면제되는 제도다. 반면 DTx에는 적용하지 않고 있다. 첫 번째든 두 번째든 세 번째는 똑같은 불면증에 대한 부분들을 표방을 해도 개별 임상을 해야 한다. 1호 제품을 카피하면 후발주자들이 너무 쉽게 허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첫 번째 제품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 그래서 현재는 다 똑같이 임상을 하라고 하는 것인데 변경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허가된 제품들이 쌓이게 되면 이 방식을 유지할지는 고민이 필요하다.강= 껍데기는 카피가 쉬울 수도 있다. 하지만 알고리즘 데이터를 바탕으로 알고리즘 개발해서 특별한 서비스들을 논문 기반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제품들은 어렵다. 어떤 알고리즘으로 소비자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수 있는지 검증하고 학회에서 발표를 통해 확신을 심어주는 것을 통해 차별화가 이뤄질 것이다.이= 디지털치료기기의 한계는 기존에 있는 아날로그를 그냥 디지털로 전환할 때 발생한다. 이건 디지털치료기기의 핵심이 아니라 카피에 불과하다. 그렇게 하지 않아야 한다. 디지털 각종 센서를 이용해 실시간 24시간 365일 계속 데이터를 축적하고 그 속에서 이전에 찾지 못한 건강상의 시그널을 밝혀낼 때 진짜 핵심적인 DTx 프로세스가 완성된다. 이것이 바로 디지털치료기기다. 이런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좌담회 이후 참석자들이 DTx 성공 안착을 위해 기념 포즈를 취했다성공적인 DTx 생태계 조성을 위한 마무리 조언을 한번 부탁한다.강= 혁신 수가, 마이 데이터를 항상 강조한다. 처음에 전기차도 인센티브를 줘서 사람들의 망설임을 줄여줬다. 옳은 방향이라고 하면 인센티브를 줘서 마중물을 부어줘야한다. 제품을 개발하는 입장에서 DTx는 대량 양산 체계가 아니기 때문에 비싸고 낯설다는 인식이 박힐까봐 그 부분이 가장 두렵다. 정책적으로 의지를 가지고 예산을 반영해주는 것이 우선이다. 또한 데이터 활용은 환자 상태를 이해하고 더 나은 결과값을 도출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인프라라고 본다.데이터가 활용될 수 있는 규약을 정립해야 한다.한= 공무원은 국민의 안녕을 위해 일한다. 업계의 수요와 국민들의 수요 사이를 동시에 충족시키려는 의지가 중요하다. 식약처는 충분히 적극적으로 DTx를 바라보고 있으며 장애물을 해결하려는 의지가 강한 만큼 업계의 어려운 부분을 경청하하면서 좋은 방향으로 결과물을 이끌어 내겠다.이= 디지털치료기기는 약도 아니고 기계도 아니다. 잠재된 가능성을 통해 의료의 영역을 넓히고 국민의 건강을 증진할 수 있는 새로운 무기라고 표현하고 싶다. 다들 기대한 바대로 성공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 고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2022-05-18 05:30:00학술

"수면장애 빈혈 환자 하지불안증후군 의심해야"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철결핍성 빈혈 환자 40% 이상이 하지불안증후군으로 수면장애를 겪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조용원 교수 계명대 동산병원 수면센터 조용원 교수팀은 혈액종양내과 도영록 교수와 철결핍성 빈혈 환자 124명을 대상으로 하지불안증후군의 빈도 및 임상적 특징을 조사, 그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다리에 움직이고 싶은 충동을 특징으로 하는 신경계질환이다. 가만히 있으면 악화되지만, 움직이면 호전되며 밤에 자려고 하면 악화되는 특징이 있다. 철결핍성 빈혈 환자 40.3%는 하지불안증후군을 동반했고 82%는 중증 이상의 수면장애를 겪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하지불안증후군이 있는 빈혈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 보다 수면장애가 심하고 불안, 우울증 등 정서장애까지 있는 경우가 많았다. 조용원 교수는 "철결핍성 빈혈 환자의 상당수가 하지불안증후군이 있어 불면증이 심하고 수면의 질이 나쁘다"라며 "수면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빈혈환자 치료 시에는 하지불안증후군 유무에 대해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미국수면학회에서 발간하는 'Journal of Clinical Sleep Medicine' 7월(Volume 17(7) July 2021)에 실렸다.
2021-08-27 11:43:48병·의원

기면증약 ‘와킥스’ 유럽지침에 1차약 권고…급여 탄력받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기면증 치료제인 피톨리산트(와킥스, 미쓰비시다나베파마코리아)가 유럽 기면증 가이드라인 개정판에서 새롭게 1차 치료제에 포함되면서 과연 처방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특히 현재 기면증의 주요 증상인 주간 과다 졸음과 탈력발작 모두에서 1차 치료제로 인정받은 약물은 피톨리산트가 유일하다는 점에서 현재 국내에서 진행중인 급여 적용 논의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기면증 가이드라인 개정…피톨리산트 최우선 권고 유럽신경학회(European Academy of Neurology)와 유럽 수면학회(European Sleep Research Society) 등은 최근 유럽 기면증 가이드라인 2021년 개정판을 발표했다(doi.org/10.1111/ene.14888). 유럽신경학회 등이 2021년도판 유럽 기면증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유럽내 18개 의학회 및 전문가들이 모여 총 1만 247개의 참고 문헌과 308개의 연구를 분석해 기면증의 주요 증상인 과도한 주간 졸음과 탈력발작 등의 주요 질환의 특성과 치료 약물들을 새롭게 정립했다. 기면증은 뇌의 히포크레틴(hypocretin)이라는 신경 전달 물질을 생성하는 뉴런이 소실되면서 면 각성 주기(sleep-wake cycle) 혼란과 렘(REM)수면의 비정상적인 발현을 특징으로 하는 대표적 수면 장애 질환이다. 대부분 만성적인 주간 과다 졸림(Excessive Daytime Sleepiness, EDS)이 나타나며 일부에서는 각성 상태에서 렘수면이 나타나며 사실상 졸도에 가까운 지경에 이르는 탈력발작(cataplexy)도 자주 발현된다. 세계신경학회 등에 따르면 현재 기면증의 유병률은 10만명 당 50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치료 옵션이 뚜렷하게 정립되지는 않은 상황. 미국과 유럽 학회등에서 지속적으로 가이드라인을 개정하며 새로운 약물들을 지속적으로 소개하고 권고하는 이유다. 이번 가이드라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새롭게 출시된 피톨리산트가 강력한 효과를 기반으로 주요 치료제로 부각됐다는 점이다. 실제로 가이드라인 제정 위원회는 이번 개정판에서 주간 과다 졸림 1차 치료제로 모다피닐(modafinil), 옥시베이트나트륨(sodium oxybate), 솔리암페톨(soliamfetol) 등 기존 치료제와 함께 피톨리산트를 최우선 권고했다. 특히 현재 다처방 약물인 솔리암페톨의 경우 실제 임상에서의 추가적인 평가를 필요로 한다고 전제를 달았다는 점에서 새롭게 가이드라인에 들어선 피톨리산트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이보다 더 높게 인정한 것이다. 주간 과다 졸림과 함께 기면증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인 탈력발작 1차 치료제로도 피톨리산트가 최우선 약제로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최우선 권고 약제로 솔리암페톨과 피톨리산트, 클로미프라민(clomipramine), 벤라팍신(venlafaxine)을 선정한 것. 사실상 기면증의 주요 증상인 주간 과다 졸림과 탈력발작 모두에 와킥스를 최우선 권고한 셈이다. 병용 요법에도 피톨리산트 최우선 권고…국내 급여 적용 탄력받나 병용요법 또한 마찬가지로 피톨리산트는 주요 표준 치료법에 모두 이름을 올리며 가장 안정적인 1차 치료제로 자리를 굳혔다. 이번 가이드라인에서는 피톨리산트가 1차 치료제로 최우선 권고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가이드라인 제정 위원회는 주간 과다 졸림 단독 1차 치료로 앞서 언급한 대로 피톨리산트와 모다피닐과 솔리암페톨을 추천했으며 병용 처방 요법 또한 피톨리산트+모다피닐 또는 피톨리산트+솔리암페톨을 최우선 권고했다. 단독으로 쓰던 병용 요법을 검토하던 일단 피톨리산트를 우선적으로 쓰라는 의미가 된다. 주간 과다 졸림과 탈력발작이 같이 나타난 환자에게도 결론을 마찬가지였다. 피톨리산트가 최우선 약제로 권고된 것. 단독 1차 치료 요법으로는 피톨리산트와 소디움옥시베이트가 우선 추천됐고 병용 처방은 벤라팍신/클로미프라민+피톨리산트/솔리암페톨/모다피닐을 권고한 이유다. 이처럼 유럽 기면증 가이드라인 개정판에서 피톨리산트가 사실상 최우선 1차 치료 약제로 자리잡으면서 국내 처방 시장에서의 변화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현재 유럽 가이드라인에 명시된 솔리암페톨 등이 국내에서 아직 허가를 받지 못했다는 점에서 사실상 국내에서 허가를 받은 약제 중 1차 치료제로 권고되는 약물은 피톨리산트와 모다피닐 밖에 없는 이유다. 더욱이 모다피닐은 현재 국내에서 탈력발작에 대한 적응증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는 점에서 기면증의 대표 증상인 주간 과다 졸림과 탈력발작 두가지 질환을 모두 커버하는 약물은 피톨리산트가 유일하다. 따라서 지난해 12월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은 피톨리산트가 급여권에 진입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국내에서 탈력발작을 동반한 기면증 환자들에게는 사실상 유일한 치료 옵션인데다 유럽 기면증 가이드라인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미쓰비시다나베파마코리아 관계자는 "피톨리산트, 즉 와킥스는 기면증의 주요 증상인 주간 과다졸음과 탈력발작 모두에서 1차 치료제로 인정받은 국내 유일한 기면증 치료제"라며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국내 환자들과 의료진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1-07-16 05:45:56학술

필립스코리아, 수면 무호흡증 바로 알기 캠페인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필립스코리아 (대표 김동희)가 오는 19일 세계 수면의 날 (World Sleep Day)을 맞아 임직원과 가족을 대상으로 수면건강 증진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사내 캠페인은 임직원과 그 가족들의 수면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관리해 더욱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이바지하고자 기획됐다. 그 일환으로 필립스코리아는 대한수면학회와 함께 수면무호흡증 바로 알기 비대면 강연을 열고 수면무호흡증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가정에서 수면무호흡증을 자가진단할 수 있는 ‘홈슬립테스트 (Home Sleep Test)를 지원할 계획이다. 수면건강 증진 캠페인의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수면무호흡증 바로 알기 비대면 강연은 대한수면학회 소속 국제성모병원 신경과 김혜윤 교수가 연자로 참여했다. 또한 필립스코리아는 수면무호흡증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임직원과 가족들에게 무료 홈슬립테스트를 지원할 계획이다. 집에서 수면무호흡증을 자가진단할 수 있는 홈슬립테스트 결과 수면무호흡증 위험군으로 확인되면 해당 임직원 혹은 가족이 의료진에게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 필립스코리아 수면 및 호흡기케어 사업부 김연재 대표는 "임직원과 가족들의 수면건강부터 돌아보자는 생각으로 사내 캠페인을 구상하게 됐다"며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수면무호흡증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전문적인 진단 및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1-03-12 10:24:36의료기기·AI

미국수면학회가 주목하는 불면증 표적신약...얼마나 좋길래?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성인 불면증을 타깃으로 잡은 첫 이중작용기전의 표적 약물이 처방권 진입을 앞두고 있다. 올해 4월과 7월 주요 임상데이터를 보고한 가운데 마지막 후기임상 성적표를 발표하면서, 뇌내 각성을 담당하는 신경전달물질로 알려진 '오렉신'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타깃하는 표적약의 불면증 개선효과를 분명히 한 것이다. 일단 올연말까지는 미국FDA 및 유럽EMA 등 주요 글로벌 허가당국의 신약허가 신청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으로 알려져, 처방권 행보도 주목된다. 세계 최고 권위의 수면전문학회(Associated Professional Sleep Societies, 이하 APSS)가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온라인 미팅으로 진행한 올해 연례학술대회(SLEEP 2020)에서는 이중 표적작용기전을 가진 '다리도렉산트(daridorexant, 실험물질명 ACT-541468)'의 최종 3상임상 데이터가 공개됐다. 주요 결과를 보면, 이중작용기전의 표적 항체약물을 투여한 불면증 환자군에서는 객관적인 수면시간 연장 및 각성시간 개선효과를 확인한데 이어 다음날 아침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약물 잔류효과나 치료 중단에 따른 부작용 문제 등은 없었다. 여기서 다리도렉산트는 불면증을 표적으로 하는 선택적 이중 오렉신 수용체 길항제(dual orexin receptor antagonist, 이하 DORA) 계열 약물로 막바지 개발 중에 있다. 식욕과 수면 조절 등을 담당하는 주요 각성물질로 알려진 오렉신 뉴론은, 측부 시상하부(Hypothalamus)에 위치하는 대표적 신경전달 호르몬으로 알려졌다. 현재 다리도렉산트는 2상과 이번 3상임상 결과를 근거로, 올 연말까지 주요 허가당국으로부터 신약허가 검토를 밟아갈 전망이다. 학회 발표를 맡은 책임저자인 헨리포드병원 수면장애센터 토마스 로드(Thomas Roth) 교수는 "조사결과 다리도렉산트는 DORA 계열 약물로는 처음으로 약물의 잔류효과 없이 수면발생 시간을 비롯한 각성시간 개선 개선에 효과를 확인했다"며 "더불어 불면증 환자에서 흔하게 관찰되는 주간시간 기능장애를 개선하는 효과도 주목해볼만 하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FDA가 시판허가 검토를 위해 사전에 요청한 불면증 환자에서의 주간 기능장애 평가를 포함한 결과에서도 이러한 개선효과를 확인했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수면 및 각성시간 개선혜택 주목 "약물 복용후 아침시간대 영향 적어" 해당 3상임상은, 중등증 이상의 불면증 환자를 대상으로 수면의 척도를 평가하는 환자 주관적 및 객관적 평가지표를 비교했고, 주간기능 평가 및 안전성 데이터를 포함하고 있다. 연구에서는 수면 중 발생하는 다양한 비정상적인 상태를 진단하는데 널리 사용되는 '수면다원검사(polysomnography)'를 통해, 입면 후 깨는데까지 걸리는 '각성시간(wake after sleep onset, 이하 WASO)' 및 '지속 수면잠복기(latency to persistent sleep, 이하 LPS)' 지표를 평가했다. 또한 수면설문지를 이용해 불면증 환자들의 '주관적인 총 수면시간(subjective total sleep time, 이하 sTST)' 평가도 병행한 것. 불면증 신약으로는 주간 기능평가를 추가해 '불면증 주간증세 및 영향도 설문조사(Insomnia Daytime Symptoms and Impacts Questionnaire, 이하 IDSIQ)'를 바탕으로 환자의 상태를 '기민함(Alert)' '인지(Cognition)' '기분(Mood) 상태' 및 '졸림증(Sleepiness)' '피곤함(Tiredness)' 등 다섯가지 주요 항목에 점수를 매겼다. 그 결과, 다리도렉산트 투여군에서는 각성시간을 의미하는 WASO 지표를 확연하게 감소시키면서 개선효과를 나타냈다. 치료 1개월차 WASO 지표 분석을 놓고, 위약군에서 6.2분이 줄은 것에 비해 다리도렉산트 25mg 및 50mg 용량군에서는 각각 18.4분, 29.0분을 감소시켰다. 더불어 치료 3개월차에는 위약군 11.1분 감소 대비 다리도렉산트 용량군에서는 23.0분, 29.4분으로 각성시간을 더욱 뚜렷하게 줄인 것이다. 이러한 개선효과는 지속 수면잠복기를 뜻하는 LPS 지표 비교에서도 보여졌다. 치료 1개월차 LPS 지표 분석 결과, 위약군과 다리도렉산트 25mg 및 50mg 용량군에서는 각각 19.9분, 28.2분, 31.2분이 감소했다. 더욱이 치료 3개월차로 연장한 결과에서는 각각 23.1분, 30.7분, 34.8분으로 혜택 차이가 더 커졌다. 환자들이 보고한 주관적인 총수면시간 비교에서도 다리도렉산트 치료군에서의 개선혜택은 뚜렷했다. 주관적인 총 수면시간(sTST)은 다리도렉산트 50mg 용량군에서 가장 길게 나타났는데 치료 1개월차, 위약군과 다리도렉산트 25mg 및 50mg 용량군에서는 각각 21.6분, 34.2분, 43.6분으로 보고됐다. 치료 3개월차에는 37.9분, 47.8분, 57.7분으로 용량 증가에 따른 전체 수면시간 연장효과가 확인됐다. 이 밖에도 주간 기능장애 개선효과를 두고서도 IDSIQ 설문조사 결과, 졸림증 및 피곤함 등을 줄이면서 다리도렉산트의 개선혜택은 두드러졌다. 치료 1개월차 위약군 및 다리도렉산트 25mg 및 50mg 용량군에서는 각각 연구시작시점 대비 총 IDSIQ 지표를 2.0점, 2.8점, 3.8점 개선시킨 것. 더불어 치료 3개월차에는 각각 3.8점, 4.8점, 5.7점을 감소시켰다. 치료에 따른 약물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다리도렉산트 투여군에서 가장 흔하게 보고된 이상반응으로 인후두염을 비롯한 두통 발생 비율이 다소 높았다. 이외 졸림(Somnolence) 증상이 다리도렉산트 25mg 용량군에서 3.5%로 나타나며 위약군(1.9%)이나 다리도렉산트 50mg 용량군(1.6%)보다 특징적으로 높게 관찰됐다. 학회는 패널논의를 통해 "다리도렉산트 치료군에서는 환자 주관적 및 객관적인 수면평가지표를 두고 약물 용량에 비례하는 개선효과를 보고했다"면서 "주간시간대 기능영향도 평가에서도 문제가 없었다는 점과 별다른 안전성 이슈가 나타나지 않았다는데 오렉신 수용체 길항제 계열 표적약물의 불면증 개선 혜택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올해 4월과 7월 공개된 다리도렉산트의 불면증 개선효과는 두 건의 주요 3상임상 결과를 통해 긍정적인 결과를 보고한 바 있어 연말 시판허가 결과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2020-09-02 05:45:57학술

국내연구진, 하지불안증후군 뇌 매커니즘 밝혔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하지불안증후군 환자의 뇌 매커니즘이 밝혀졌다. 조용원 교수 계명대 동산병원 신경과 조용원 교수와 의용공학과 구정훈 교수는 10여년 간 연구를 통해 하지불안증후군 환자가 하지불안자극을 느끼는 것과 관련된 뇌 매커니즘을 찾았다고 25일 밝혔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수면장애의 하나로 잠들기 전 다리에 불편한 느낌이 나타나 다리를 움직여 수면을 방해하는 질환이다. 조용원 교수팀은 하지불안증후군 환자의 뇌가 활성화되지 않은 휴지상태에 fMRI 촬영을 해 뇌의 연결성을 분석했다. fMRI는 인체에 고통을 주지않고 MRI 상 혈류나 산소화 상태를 인지해 뇌나 다른 장기 기능을 검사하는 것이다. 2010년 공동연구를 시작한 조 교수팀은 2014년 자극을 우선 처리하는 영역인 뇌시상과 대뇌피질의 연결이 하지불안증후군 환자와 정상군 사이에 유의미한 차이를 보인다는 것을 확인했다. 2년 뒤에는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는 상태에서도 기본적인 활동을 관리하는 기본네트워크회로(Default mode network)가 환자 군에서는 자극과 움직임을 처리하는 영역에서 좀 더 강화된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 회로는 아침과 저녁에 다르게 작용하며 환자가 밤에 증상을 더 겪는 현상을 뇌의 관점에서 설명할 수 있게했다. 이들 연구는 세계수면학회지 '수면 의학(Sleep Medicine)'에 실렸다. 이번에는 하지불안증후군 환자가 겪는 불편한 감각이 여러 뇌 회로의 이상으로 발현된다는 것을 바탕으로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현출성신경망(Sailence network)이 더 두드러져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 연구결과는 네이터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 최신호에 실렸다. 조 교수는 "하지불안증후군을 뇌 메커니즘의 관점에서 이해하는데 진일보된 결과"라며 "이후 치료에 대한 접근법 및 진단 방법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0-06-25 11:26:39병·의원
인터뷰

"급여로 경쟁 심화된 수면의학...정도관리 필요하죠"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2018년 7월부터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등에 수면다원검사와 양압기 치료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진료비 부담 없이 검사와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를 계기로 대학병원을 시작으로 의원급 의료기관까지 수면질환 치료를 전담하는 의료기관들이 하나 둘 씩 생겨나는 등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자리 잡았다. 수면장애를 치료하는 의료기관이 늘어났다는 것은 그만큼 '경쟁'이 심화되는 법이다. 최근 들어서는 수면장애 치료를 둘러싼 전문 진료과목 간 '밥그릇 싸움' 양상으로 까지 비춰지면서 대중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대한수면의학회 이헌정 이사장은 수면다원검사를 둘러싼 진료과목 간 이견에 대한 해법으로 다학제 진료수가 신설을 제안했다. 메디칼타임즈는 최근 대한수면의학회 이헌정 이사장(고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을 만나 수면장애 치료 활성화와 전문 진료과목 간의 협력방안을 들어봤다. 환자 급증하지만 정작 진료과 간 협진은 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 조사에 따르면 2018년 국내에서 수면장애로 진료 받은 환자는 약 57만명에 이른다. 2014년 수면장애 환자가 약 41만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5년 사이 37%나 급증한 셈이다. 그 결과 2018년 하반기부터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에 한해 수면다원검사와 양압기 치료가 급여화 됐다. 하지만 수면장애로 분류되지만 불면증, 렘수면행동장애, 하지불안증후군 환자는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동시에 정신건강의학과를 시작으로 이비인후과, 신경과, 호흡기내과, 소아청소년과에 더해 치과까지 다양한 진료과목이 수면장애를 치료하겠다고 나섰지만 이들이 협진 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돼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 대학병원 내에서도 몇 개의 진료과목들이 나서 수면장애 치료에 나서지만 협진은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이헌정 이사장은 현대 수면 의학의 초석을 다진 미국 스탠포드 의대 수면의학센터처럼 다학제적인 진료가 활성화되기 위해선 제도적 뒷받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단언한다. 이헌정 이사장은 "수면장애 치료에 바람직한 방향은 다학제적인 접근"이라며 "현재는 각 진료과목 간의 협진을 하려고 해도 제약이 많다. 서로 간의 배타적 입장을 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제도적으로 다학제적인 진료를 할 수 있는 보험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면의학회도 이 같은 진료과목 간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 중이다. 지난해부터 학회 내에 진료과목 간 위원장을 임명해 진료과목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학회 조직 내에서 내과와 이비인후과, 치과와 신경과를 대표하는 위원장 제도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를 바탕으로 진료과목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수면장애는 어느 한 진료과목이 모든 것을 할 수 없다. 구강 내 해부학적 고려가 필요하만 이비인후과와 상의하는 등 적극적인 다학제 진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의학회 정회원인 수면의학회, 의료 질 관리 총력 수면의학회는 국내 수면질환 관련 학술단체 중에서는 유일하게 대한의학회 산하 정회원으로 인정받은 단체다. 이 때문에 수면다원검사에 필요한 인력, 교육 등 여러 기준을 정하는 수면다원검사 정도관리위원회(이하 정도관리위원회)를 운영을 이끌고 있다. 수면의학회 이헌정 이사장 정도관리위원회는 정신과와 이비인후과, 신경과, 호흡기내과, 소청과 등 5개 분과에서 위원이 3명씩 나와 총 15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수면다원검사 급여인정을 위해서는 정도관리위원회를 통해 확인을 받고 인력 및 기관신고를 해야 한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연수교육에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 이 이사장은 "정도관리위원회 실제 운영은 수면학회와 함께 하고 있지만 형식적으로 수면 관련 학술단체 중에서는 의학회 중에 수면의학회가 정회원이라 주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임시 수면다원검사 이수증을 발급했는데 3년 기한이 만료를 앞두고 있어 향후 연수교육을 진행하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각에서는 정도관리위원회에 문제를 제기하지만 의료 질 관리 없이 검사실을 운영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의료 질 관리에 있어서 정도관리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여기에 장기적으로는 의료인뿐 아니라 수면기사 등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 프로그램 운영도 운영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많은 의료기관들이 수면장애 치료에 뛰어 들었지만 수면기사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수면의학회는 장기적으로 정도관리위원회를 통해 수면기사에 대한 전문적 교육도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이사장은 "사실 정식자격은 아니지만 수면기사에게 자격증을 주는 프로그램도 운영한 적이 있었다"며 "하지만 현재는 전문의를 대상으로 한 교육도 제대로 실시하지 못해 중단된 상황이지만, 장기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기에 전문적인 자격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2020-05-02 05:45:58병·의원

코로나19 사태 잘 자는 것이 중요한 이유 4가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강동경희대 신원철 교수 3월 13일은 세계수면학회(WASM)가 정한 세계 수면의 날이다. 올해 슬로건은 더 나은 수면, 더 나은 삶, 더 나은 세계(Better sleep, better life, better planet)로. 잠을 자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진 과거와 달리, 불면은 질환으로 인식되며 날이 갈수록 잘 자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치매를 예방한다 질 좋은 수면은 치매를 예방하며, 반대로 잠을 못 자면 치매가 발생할 수 있는데, 특히 50대 이후에 불면증이 발생하면 치매가 약 2배 이상 증가한다고 한다. 뇌에는 글림파틱(Glymphatic)이라는 시스템이 있다. 이 시스템은 깊은 잠을 잘 때 작동해 낮에 뇌가 활동하면서 생긴 뇌의 노폐물을 정맥으로 배출한다. 알츠하이머를 일으키는 베타 아밀로이드(beta-amyloid)라는 작은 단백질도 이때 함께 뇌에서 배출된다. 실제로 2012년 한 연구에서 뇌척수액 속에 있는 베타 아밀로이드를 측정했더니, 아침부터 저녁까지는 계속 베타 아밀로이드의 농도가 높아지다가, 자정이 되면서 점차 감소하여 아침 9시경에 가장 농도가 낮아지는 것이 관찰됐다. △기억력이 향상된다 흔히, 시험 기간에 밤샘 공부를 하는 경우가 많지만, 오히려 잠을 자는 것이 기억력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다음 날이면 잊어버리기 쉬운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전환하는 작업은 깊은 잠을 잘 때 이뤄지기 때문이다. 사람의 수면은 렘수면과 비렘수면의 두 가지 단계로 이뤄진다. 비렘수면 동안에는 육체적 피로의 회복과 함께 깨어 있을 때 학습한 기억이 정리되고 장기기억으로 저장한다. 렘수면 동안에는 단기 기억을 저장하는 해마와 대뇌피질의 연결이 끊어지고, 대뇌 피질 간에 연결이 활발해져 저장된 기억이 기존의 저장된 지식, 기억과 서로 연결하여 더욱 오래 저장하게 된다. 이처럼 잠자는 동안 단기기억이 장기기억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잘 자는 것은 기억력에도 영향을 미친다.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한 연구에서 이른 시간에 식사를 섭취하는 사람과 늦은 시간에 식사하는 사람 420명을 20주간 관찰한 결과, 일찍 식사를 한 사람은 4kg 이상 체중 감소가 나타났으며, 야간 근무자의 경우 일반 근로자보다 비만 확률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생체시계와 일주기 리듬이 비만과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잠을 자야 하는데 음식을 섭취하면 이를 소화하기 위해 많은 장기가 활성화되고, 수면을 준비하는 생체시계와 불일치하면서 인슐린 저항과 비만이 초래될 수 있다. 그러므로 잠자는 시간보다 5~6시간 전에 식사를 마치고 숙면하면 생체시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며 비만을 막는데에도 도움 된다. △면역력이 향상된다 최근 코로나 19로 인해 면역력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숙면은 면역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수면박탈이 면역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수면 박탈이 선천 면역에서 중요 역할을 하는 NK 세포(natural killer cell) 수와 기능을 감소시키며, 후천 면역에서 중요 역할을 하는 CD4+ T 세포(CD4+ T cell)의 수 감소를 일으킨다고 한다. 이와 관련된 연구에 따르면, 수면박탈군에서 인플루엔자 A 및 A형 간염 백신 접종 이후 면역 반응이 현저히 감소함을 확인했다. 수면 시간이 짧을수록 면역기능의 주요한 역할을 하는 면역세포의 기능을 약화해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증의 위험도를 높인다.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예방 백신이나 치료 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감염증을 스스로 이겨내고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우리의 면역력을 증진하는 것이다.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는 잠을 잘 자는 것이다.
2020-03-16 14:17:20학술

성빈센트 정종현 교수, 정신신체의학회 이사장 선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성빈센트병원 정종현 교수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정종현 교수가 최근 열린 한국정신신체의학회 학술대회 및 정기총회에서 차기 이사장에 선출됐다. 임기는 2020년 6월부터 2년이다. 정종현 교수는 기분장애 및 정신신체의학의 권위자로, 성빈센트병원 진료협력센터장, 정신건강의학과 임상과장, 암스트레스클리닉 센터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신경정신의학회 경기남부지부학회 회장, 정신약물학회‧우울조울병학회‧수면학회 상임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여기에 정종현 교수는 그동안 정신신체의학회에서 총무이사, 학술이사, 교육이사 등을 역임하고, 학술상을 수상하는 등 정신신체의학 분야의 학문적 업적과 활동을 인정받은 바 있다. 한편, 한국정신신체의학회는 마음과 몸의 상호작용과 신체질병에 따른 정신건강의학적 문제를 연구하고 진료하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학회로, 1992년 6월 창립됐다.
2019-06-07 10:32:38학술

신경과학회 차기 이사장에 삼성서울병원 홍승봉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홍승봉 교수가 지난 5일 열린 대한신경과학회 평의원회에서 차기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이에 따라 홍 교수는 오는 2020년 3월부터 2022년 2월까지 2년간 학회를 이끌게 된다. 홍승봉 교수는 대한뇌전증학회장, 대한수면학회장, 아시아수면학회장, 세계수면학회 조직위원장, 범의료자살예방연구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뇌전증과 수면의학의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또 대한의사협회 상대가치연구단, 신의료기술평가위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상근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의료수가, 급여 분야의 전문가로도 이름을 날리고 있다.
2019-04-09 09:48:31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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